십자가에 미친 사람 (고린도후서 5:13-19)

십자가에 미친 사람



말씀: 고린도후서 5:13-19

13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16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서론]


사랑의 교회 옥한음 목사님은 광인론을 주창하였습니다. 예수께 미쳐야 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미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미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옥목사님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고 그리스도를 사랑하는데 미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스도가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확신하게 될 때 생기는 불을 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치지 않으면 결국 사람을 일깨울 수 없다고 생각하여 광인론을 주장하였습니다. 잠꼬대를 하더라도 ‘예수’ ‘십자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평생 생명을 걸어도 좋을 확신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생명을 걸어도 좋을 아무 것이 없다면 사는 것이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지근하게 신앙생활하는 성도님이 계셨습니다. 회사에서 고사를 지낸다고 돼지 머리를 두고 절하면 따라 했습니다.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면 담배도 피우고 술도 한잔씩 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도를 열심히 했습니다. 성령님이 이 사람에게 찾아오셔서 신앙의 확신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는 전철 안에서 자신 있게 성경책을 펴들고 읽었습니다. 여러 시선들이 ‘미친 놈!’이라고 합니다. 친구와 약속을 할 때에 ‘그날은 안 돼. 교회 가야해.’ 라고 말하면 친구는 ‘미쳤군, 미치려면 곱게 미쳐라.’고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에는 미친것처럼 보여야 신앙인으로는 정상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에게 정말 어떤 분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전능하시다는 신앙고백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미지근하게 신앙생활 할 수 없습니다. 좀 더 뜨겁게 미치도록 주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을 주님이 원하시고 결국 우리에게 복이 됩니다.


미국의 탈봇 신학교의 실천신학교수인 닐 앤더슨 박사의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당신은 누구입니까?’ 질문합니다. 이에 대하여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든지 누구 앞에서든지 당당하게 나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성경에서는 “우리가 만일 미쳤어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요. 정신이 온전하여도 너희를 위한 것이니” 라고 바울은 고백합니다. ‘미쳤다’는 말을 다른 번역으로는 ‘정신이 나갔다면’이라는 말입니다. 바울이 너무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볼 때에 정신이 나간 미친 사람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바울의 모습 때문에 바울이 미쳤다는 소문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가면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유명한 하버드 대학이 있습니다. 이 대학은 1636년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존 하버드라는 사람에 의해서 세워졌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그 대학을 설립했습니다. 그 대학 교문에는 하버드가 항상 주장했던 미친 신념이 새겨져 있습니다. ‘학문을 발전시켜 이것을 자자손손에게 영원히 전해주어야 한다. 장차 교회가 학문을 배우지 못한 목회자에게 맡겨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세우고 1년 만에 작고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그의 꿈과 뜻과 열정이 계속 이루어져가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미국의 대통령, 노벨상 수상자들을 무수히 배출했습니다. 한 사람의 미친 열정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미치도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 도다. 우리가 생각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강권한다’는 말은 ‘졸라맨다. 붙든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이 불가항력적인 힘으로 강제로 밀어붙이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의 힘에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너무나 큰 십자가 사랑에 포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사랑으로 의로우신 하나님과 죄인인 인간의 화해의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강권하신 십자가 사랑을 정말 아는 사람은 그냥 교회만 다니는 사람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십자가 사랑에 미쳐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십자가 사랑에 미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1. 자신을 위해서 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 자신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자신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본문 15절에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너희가 십자가 사랑이 어떤 사랑인가를 정말 알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만 살 수 있겠느냐 하는 말입니다. 오늘 교회의 성도들 가운데는 신앙생활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방 오는 것도 싫어합니다. 교회 봉사도 싫어합니다. 내가 다 알아서 한다고 합니다. 그런 신앙은 본인이 주인입니다. 말씀대로 사는 것도 싫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합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편식주의자입니다. 편식은 영적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합니다. 골고루 다 잘 먹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이사람 하고도 가까워야 하고, 저 사람 하고도 가까워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끼리끼리만 모이고 만나는 것은 신앙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건강에 아주 해로운 것입니다.


어떤 분이 영국의 유명한 해안 관광지를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바닷가에 많은 갈매기가 죽어 있는 것입니다. ‘이 많은 갈매기가 왜 죽게 되었습니까?’ 라고 물어보았더니 갈매기를 치우고 있는 사람이 말합니다.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갈매기들에게 빵과 과자를 줍니다. 갈매기들은 그런 먹이를 열심히 먹습니다. 그것 때문에 갈매기들의 입맛이 달라져서 자연의 먹이에는 식욕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철이 바뀌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갈매기들은 굶어 죽는 것입니다.’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갈매기를 죽인 것입니다. 갈매기가 먹어야 할 음식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 신앙도 해야 할 것을 해야 합니다. 오직 말씀을 따라서 사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습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꼭 먹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신앙생활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합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본문에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말씀하십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이 하루 종일 사랑하는 사람만 생각하면서 하루를 보내듯이 우리도 주님만 사모하는 마음으로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마음이 미친 마음입니다. 성자 프랜시스는 나환자들을 위해 자기 몸을 던져 희생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언제나 감격하고 항상 말했던 주님의 사랑에 대한 체험과 증언입니다. 그는 말년에 ‘내가 불쌍한 이웃을 위해 사랑으로 온 몸을 드린다 해도,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그것에 어찌 비교될 수 있습니까?’ 라고 고백했습니다. 후대 사람들은 성자 프랜시스를 가리켜 ‘언제나 주님의 사랑에 미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미치면 끊임없이 우리 속에서 힘을 일으킵니다. 주를 위해 미칠 정도로 헌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동은 목사님은 연세대학교 영문과 재학 중 6.25 때 군에 입대하여 장교로 임관되었습니다. 1952년 10월 말 화천 지역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하던 중 적의 박격포탄에 맞아 전신이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양쪽 눈이 실명되었고 치아는 100% 의치를 하고 손가락 마디마디가 다 잘라져 몽당손이 되었습니다. 폐 한쪽과 신장도 없습니다. 자살을 몇 번이나 기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하고 특별 병동에 감금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자살의 길은 단식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는 굶기 시작했습니다. 며칠이 지났는지 그는 육신의 생명이 끊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때입니다. 영안이 열려서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시고 계심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가까이 와서 하얀 시트에서 죽어 가는 자신을 안아주셨습니다. 너무나 따뜻하고, 너무나 포근하고, 너무나 감격스런 사랑의 품이었습니다. 너무나 강한 주님의 사랑의 품이었기에 어릴 때 어머니의 품에서 포근히 잠들 때와도 비교할 수 없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 후 그는 모범 장교로 변신되었고 치료 후 육군 정훈국에서 교관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장로회 신학대학교신대원을 졸업하여 현역장교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표어를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신다’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은 파괴된 절망의 인생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지옥의 인간을 천국의 소망을 안게 하시는 것이다.’라고 늘 말하고 있습니다.


도박하는 비율이 높다고 하는 영국은 1.9%이고 캐나다는 1.7%입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6.1%라고 합니다. 엄청나게 높은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중독도 심각합니다. 직장인 52.1%가 자기는 일중독자라고 생각한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살려고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일시적인 가치와 쾌락을 쫓아 사는 존재입니다. 사탄은 그것을 ‘중독’으로 끌고 갑니다. 중세의 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는 ‘사람은 기쁨 없이 살 수 없다. 그래서 영적인 기쁨이 없는 사람은 세속적인 쾌락에 중독된다.’했습니다. 세속적인 쾌락에 중독되지 않으려면 먼저 영적인 기쁨을 맛보며 살아가는 ‘예수 중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순교자 손양원 목사님은 ‘예수 중독자’라는 시를 썼습니다. 


나 예수 중독자가 되어야 하겠다.
술 중독자는 술로만 살다가 술로 인해 죽게 된다.
아편 중독자는 아편으로 살다가 아편으로 인해 죽게 된다.
우리도 예수의 중독자가 되어 예수로 살다가 예수로 죽어야 한다.
우리의 생활과 생명을 주님을 위해 살면 주 같이 부활된다.
우리는 주님의 종이니 주님만 위해 일하는 예수 중독자가 되어야 한다.


[결론]


오늘 예배에 오신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때문에 오신 것입니다. 그 십자가 사랑을 체험한 성도는 이렇게 외쳐야 합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롬8:35).” 그렇습니다. 십자가 사랑을 알기만 하면 놀라운 사랑의 능력에 붙잡히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랑은 우리를 올바르게 미친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께 중독되면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정상이 됩니다. 이제 남은 사순절 기간 예수로 살고 예수로 죽는 예수께 미친 오늘날의 또 다른 바울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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